올해 VR 패널 출하량 1580만대...메타가 80% 차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VR2 기점으로 VR 헤드셋에 OLED 적용 가속화

홈&모바일입력 :2022/04/13 16:36

올해 가상현실(VR) 헤드셋 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그 중 메타가 전체 VR 패널 사용량의 80%를 차지하며 성장을 이끌고, 소니는 OLED 패널 사용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올해 VR 패널 출하량은 1천580만대를 기록하고, 메타가 전체 출하량의 80%를 사용할 전망이다.

오큘러스 퀘스트2. (사진=오큘러스)

VR 패널 출하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VR 헤드셋 시장이 커진다는 의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AR·VR 기기의 출하량은 1천419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보다 43.9%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DSCC 또한 올해 VR 헤드셋 출하량 성장률이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VR 시장에서 메타는 '오큘러스 퀘스트2'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점유율 75%로 1위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2020년 10월에 출시한지 1년 1개월만에 출하량 1천만대를 기록하며 VR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메타는 2년 이내에 700달러 가격대의 고급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메타가 VR 패널 출하량 측면에서 성장을 이끈다면, 소니는 OLED 패널로 전환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현재 대부분의 VR 헤드셋은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2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2'(사진=소니)

DSCC는 플레이스테이션 VR2를 기점으로 VR 헤드셋에 OLED 패널 사용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OLED 615ppi(인치당 화소 수)는 현 세대의 고해상도 LCD 패널과 경쟁할 수 없어 지난 2년간 VR 헤드셋에서 거의 사라졌다. 소니의 OLED 패널은 양산형 OLED 사상 최대인 800ppi를 훨씬 웃도는 화소 밀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DSCC는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에서 800ppi를 시연하는 기술을 앞서 개발했지만 소니의 대량 주문만이 이 기술을 양산하는데 드는 비용을 정당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애플도 VR 헤드셋에 SiOLED(실리콘 온 OLED) 패널을 채택할 것으로 관측된다. SiOLED은 얇은 실리콘 웨이퍼에 OLED를 내장하는 기술이며, 동일한 디스플레이 영역에 더 많은 픽셀을 조밀하게 구현할 수 있다. 따라서 VR 헤드셋에 LCD나 일반 OLED 패널을 사용하는 것보다 스크린도어 효과를 더 많이 제거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첫 VR 헤드셋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VR용 OLED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VR헤드셋 시장 성장에 따라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