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및 세계 최대 PC 기업인 레노버가 코로나19 방역 작업을 위한 도시 봉쇄 때문에 신제품 발표회를 미룰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레노버가 이달 말로 예정했던 두 차례의 노트북PC 신제품 발표회가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샤오미는 25일로 '샤오신' 브랜드 제품 발표회와 26일 '리전(Legion) Y9000X'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개최 연기에 힘이 실리는 가장 큰 이유는 레노버 상하이 연구개발센터의 격리와 쿤산 노트북PC 공장의 조업 중단 등 때문이다.
연간 약 6900만 대의 PC를 출하하는 세계 1위 PC 기업 레노버의 '쿤산 스마트 디바이스 제조기지'에서는 콤팔(COMPAL)과 위스트론(WISTRON) 등이 노트북PC를 위탁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량이 연간 약 1천 만 대 수준이다. 앞서 콤팔과 위스트론의 조업이 중단된 만큼 레노버 제품의 출하에도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연구개발부터 생산 기지 등 업무가 마비된 레노버의 신제품 발표회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봉쇄된 상하이와 쿤산에서는 칩 및 부품과 완제품을 비롯한 여러 전자 기업들의 공장과 사무실이 폐쇄된 상태로, 정상적인 납품과 운송이 불가능하다.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과 임원들을 기숙사에 상주시키고 있지만 봉쇄로 인한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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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신브랜드는 얇고 가벼운 경량현 노트북 시리즈이며, 리전 Y9000X는 얇고 가벼운 게임용 노트북으로, 이 제품들은 이미 인터넷에서 출시된 상태다.
이번 봉쇄와 관련없이, 레노버는 쿤산 소재 PC 생산기지를 충칭으로 이전하고 있으며, 서버, 태블릿PC, 5G 기기 등 비(非) PC용 상품의 연구개발, 생산, 유지보수 부터 단계적으로 충칭에서 수행될 예정이다. 충칭 소재 레노버의 스마트 디바이스 제조기지에는 6개의 전자부품장착(SMT) 생산라인, 20개의 FATP(final assembly, testing, packaging) 생산라인이 건설되며 내년 생산에 돌입한 이후 연 400만 유닛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