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 기업 비보가 11일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비보 X 폴드(X Fold)'를 공개했다.
이날 제품 공개 행사에서 비보는 "X 폴드가 세계 최초 TUV 30만 폴딩 안심 인증을 획득했다"며 "30만 회 접힌 후에도 여전히 좋은 사용자 경험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보는 특히 다각도로 펼칠 수 있도록 하면서도 30만 회 폴딩을 구현한 '힌지' 기술을 강조했다.
통계에 따르면 휴대전화 사용자는 하루 평균 80회 가량 화면을 연다. 따라서 비보의 폴더블폰은 이론상 최대 10년을 사용할 수 있다.
이게 가능한 것은 174개 부품이 사용된 힌지 구조 덕분이라고 비보 측이 강조했다.
비보 X 폴드의 힌지에는 초슬림유리(UTG)의 장력에 저항하기 위해 업계에서 '마그네틱계의 제왕'이라고 알려진 6개의 네오디뮴(NdFeB) 자석을 장착했다. 바디 양쪽의 중력 센서, 그리고 자이로스코프와 결합돼 폴딩시 좋은 느낌과 다각도 정지 상태가 가능하게 한다.
'지르코늄합금 플로팅 미드플레이트' 설계를 통해 휴대폰을 열거나 닫을 때, UTG의 강한 외부 장력과 결합된 상승 또는 하락에 대응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주름 최적화를 달성했다고 비보는 설명했다.
힌지에만 티타늄합금, 지르코늄합금 액태 금속 등 6중의 항공우주용 재료를 써서 종합적으로 힌지 강도를 기존 대비 76%, 내부식성을 21배 늘리면서 중량은 21g 낮췄다고 소개했다. 이로써 힌지 원가만 1200위안(약 23만 2300원)을 넘는다.
또 비보 X 폴드에는 세계 최초로 듀얼 스크린 지문 인식을 가능케했는데, 3D 초음파 듀얼 스크린 지문 인식과 지문 페어링 알고리즘 기능을 탑재해 하나의 스크린 잠금을 해제하고 두 개의 스크린 사용이 가능하다.
X 폴드의 내부에는 8.03인치의 삼성디스플레이 E5 OLED가 장착됐으며, 외부와 내부 디스플레이에 모두 120Hz E5 OLED를 채용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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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이며, 4600mAh 배터리가 66W 충전을 지원한다.
가격은 12GB 램과 256GB 내장 메모리 버전이 8999위안(약 174만원)이며, 12GB 램과 512GB 버전이 9999위안(약 193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