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소기업에 기술을 무상으로 개방한다.
‘2022년도 산업통상자원부-삼성전자 기술 나눔’을 받고 싶은 중소기업은 1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누리집에 게시된 사업 공고를 보고 전자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 통신·네트워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7개 분야에서 총 276건의 기술을 공개한다.
기술 나눔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가졌지만 쓰지 않는 기술을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심의위원회가 평가해 기술 이전이 확정되면 무상으로 특허권 등을 받을 수 있다. 2013년부터 삼성전자를 포함한 25개사가 중소기업에 기술을 제공했다. 지난해까지 총 1천43개사에 기술 2천402건이 이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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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매년 중소기업에 기술을 나눠주고 있다.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생산하는 A사는 삼성전자로부터 ‘네트워크상에서의 서비스 공유’ 기술을 무상으로 받아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물인터넷(loT) 기반 AED 통합 감시 장치를 개발했다. 200대 넘게 팔았다. B사는 보안 기술을 활용한 원격제어·결제 장치를 만드는 회사다. 삼성전자로부터 ‘일회용비밀번호(OTP) 기반 보안인증(블루투스 스마트키)’ 기술을 무료로 얻었다. 이후 OTP를 보안 기술로 적용한 스마트폰 제어 똑똑 우편함을 개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 등에 납품했다.
노건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전자가 개발한 기술로 국내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한국전력·포스코·SK그룹 등도 올해 기술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