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공공 연구기관의 기술이전 수입이 처음으로 3천억원을 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020년 공공 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공공 연구기관 기술이전 수입이 2019년 2천273억원보다 47.9% 늘어난 3천361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공공 연구소 137곳과 대학 143곳 총 280곳을 조사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004년 기술출자 방식으로 연구소기업 콜마B&H 지분을 팔아 988억원의 수입을 거뒀다.
지난해 기술이전 건수는 1만2천592건으로 2019년(1만1천676건)보다 916건(7.8%) 증가했다. 종전 최고 건수인 2017년 1만2천503건을 넘었다.
전체의 79.1%인 9천967건은 중소기업으로 이전됐다. 대기업보다 연구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공공 기술이 보탬이 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중견기업으로 이전된 기술은 196건(1.6%), 대기업은 285건(2.3%)이다.
기술 분야별로 이전된 기술을 살펴보면 바이오·의료(3천734건, 29.7%)와 정보·통신(3천265건, 25.9%)이 절반 이상 차지했다. 다음으로 융·복합 1천806건(14.3%), 기계·소재 1천614건(12.8%), 전기·전자 1천557건(12.4%), 화학 616건(4.9%)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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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내년에 ‘제8차 기술이전·사업화 촉진 계획’을 세우며 이번 조사 결과를 쓰기로 했다. 대기업·공기업 중심 ‘기술 나눔’ 사업을 대학과 공공 연구원으로 확대해 중소·중견기업으로 기술을 전할 계획이다.
김상모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기술이전 수입과 건수가 동시에 늘어 공공 기술 이전·사업화의 양과 질 모두 개선됐다”며 “이전된 기술이 중소·중견기업에 기술 혁신과 사업화 성과로 나타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