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중국 의식…"반도체 부족해 미국 경제 위험"

의회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 요구…"경쟁국 움직여"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4/07 10:26    수정: 2022/04/07 10:32

미국 백악관이 반도체가 부족하면 미국 경제가 심각해진다고 밝혔다. 중국을 의식한 발언이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기밀 브리핑을 열고 의회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 520억 달러(약 63조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언 디즈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 캐슬린 힉스 국방부 차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의원들이 브리핑에 참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달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반도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로이터=뉴스1)

이들은 “미국산 반도체로 미국 경제와 국가 안보를 지켜야 한다”며 “연구개발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백악관은 반도체 공급이 중단되면 미국 경제에 역사적인 피해가 터진다며 미국의 기술 경쟁력과 군사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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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 위원장은 “이번 주 상·하원 협상위원을 임명해 법안이 빨리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경쟁국 특히 중국이 움직인다”며 “비상 사태에 직면하면 빠르게 시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서 반도체 칩 생산에 민간이 투자하는 규모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1990년 미국이 세계 반도체 칩의 40%를 생산했지만 현재는 12%만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