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기업, 러시아에 반도체 팔면 문 닫게 한다"

수출 통제 어기면 응징…중국 최대 파운드리 중신궈지 포함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3/24 10:35    수정: 2022/03/24 10:37

중국 기업이 러시아에 반도체를 팔면 문 닫게 할 수 있다고 미국 정부가 경고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부과한 수출 통제를 위반하면 어느 나라 어떤 기업이든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 반도체 기업이 반도체 칩을 생산하기 위해 미국 소프트웨어에 의존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이 수출 통제에 따라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반도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옆에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사진=로이터=뉴스1)

러몬도 장관은 “중국 기업이 러시아에 반도체 칩을 팔고 있음을 미국이 알게 되면 우리 기술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중국 기업이 문 닫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중신궈지(SMIC)를 포함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중국이 수출 통제를 지키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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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가 전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는 점을 분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외국 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기술을 사용하면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 해외직접제품규제(FDPR)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