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호스토멜서 400명 이상 실종"...추가 집단 학살 우려

"인근 마을서 시신 확인 사례도"…'러군이 살해' 증언

생활입력 :2022/04/07 10:15

온라인이슈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대량 학살 최대 피해 지역인 키이우주 부차 인근 호스토멜에서도 4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돼, 또 다른 집단 학살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우크린포름 통신 등에 따르면 타라스 두멘코 호스토멜 군 행정부 수반은 이날 현지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군 점령 35일 동안 40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부차의 공동묘지에서 작업자들이 살해된 민간인들의 시신을 안치소로 보내기 위해 트럭에 싣고 있다. 2022.04.07.

두멘코는 "국가비상청, 경찰과 함께 호스토멜 소재 지하실을 확인하고 있다"며 "주민 1200여명과 접촉 중이며, 주민들이 떠난 이들의 행방을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호스토멜 마을 이장과 자원봉사자 2명을 살해한 바 있으며, 이들의 시신은 최근 발견됐다.

두멘코는 "호스토멜에서 발견된 시신은 많지 않지만, 지역 다른 마을에선 확인되고 있다. 일부는 부차에서 발견됐다"며 "점령군이 사람들을 제거했으며, 자신들의 범죄 흔적을 은폐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인권 행정감찰관도 이날 호스토멜 주민 400여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으며, 현장 증언에 따르면 이들 일부는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기사

호스토멜은 주민 보호 일환으로 현지시간 7일 오전 6시부터 일주일간 통행 금지 조치를 발령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