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향후 금융시장 진출을 위해 자체 결제처리 기술과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30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 외 지역으로 결제 기능을 확장하기 위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그 동안 애플페이, 애플카드 등의 서비스를 위해 외부 금융 파트너사와 협력해 왔는데, 향후에는 이를 독자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애플의 카드관리 플랫폼 업체인 코어카드, 선불 직불 카드 및 현금 재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린닷컴퍼니의 주가는 동시에 폭락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이 계획한 금융 서비스의 범위는 지불처리 시스템은 기본, 대출 위험평가, 금융 사기분석, 신용조회 및 분쟁처리, 고객서비스와 같이 광범위한 업무가 포함될 예정이다. 애플의 자체 금융 서비스 출시 시기는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
이런 애플의 노력은 기존 애플카드, 애플페이, 최근에 출시된 P2P 금융 서비스에 포함될 예정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애플의 현재 서비스가 아닌 미래 제품을 목표로 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현재 애플은 애플페이 거래에 후불결제(BNPL, Buy Now Pay Later)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사용자가 애플페이로 물건을 구매할 때 나중에 결제해도 되는 서비스로, 2주마다 4번 걸쳐 무이자 결제를 하거나 몇 개월에 걸쳐 결제할 수 있다. 4회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는 ‘애플페이 인 포’(Apple Pay in 4), 장기 결제 서비스는 ‘애플페이 월 할부’로 알려져 있다. 애플은 이 BNPL 서비스 구축을 위해 골드만삭스와의 제휴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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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준비 중인 금융 서비스는 미국으로 한정돼 있던 금융 서비스를 더 많은 국가로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평했다.
애플페이는 현재 7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P2P 결제나 애플카드, 애플캐시와 같은 서비스는 여전히 미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