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팬덤 방송 플랫폼 ‘브이라이브’가 이달 초 하이브 자회사 위버스컴퍼니로 영업 양도되면서, 위버스 소속이 된 네이버 전 직원들이 불만을 표했다.
30일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월간 공동성명 제 25호를 통해 브이라이브 사업양도가 '아쉬움만 남겼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달 초 “구성원들의 (하이브) 이동이 마무리됐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의사 반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불이익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노조는 위버스 측이 ▲한 달 전 연봉과 취업 규칙 등 구체적인 조건을 안내하지 않은 점 ▲구체적인 연봉조건을 확인해주지 않은 채 이동 동의서 작성을 요구한 점 ▲동의서 작성 이틀 전 사전 안내된 연봉 조건을 변경한 점 등을 불만의 이유로 제시했다.
네이버 노조는 “사업 양수 전 구성원들의 근로 조건을 확인하지도 않고, 막상 이동하는 당사자들의 심정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계약을 진행한 양측 경영진들의 판단은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한 구성원을 존중했다고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이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분할·합병·양도 시 충분한 시간을 두고 구체적인 근로조건을 안내해 동의를 받고, 구성원들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조합과 협의하는 것을 단체 협약 주요 안건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네이버 측은 이에 별도 의견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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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네이버는 지난해 1월 비엔엑스(현 위버스컴퍼니)에 4천1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위버스컴퍼니 지분 49%를 확보했다.
네이버가 운영하던 브이라이브 사업은 이달 초 양도가 마무리돼, 위버스컴퍼니는 자사가 운영 중인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와 브이라이브를 통합한 새로운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2.0'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