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배달비 공시제..."10건 중 8건 앱별 배달료 달라"

소단협 "배달 거리와 비용 비례하지 않아"…중식 최소 주문금액 대부분 '1만3천원'

인터넷입력 :2022/03/31 14:09

같은 음식점에서 배달 주문했지만, 앱별 배달비는 달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소단협) 물가감시센터는 지난달 이어 두 번째 ‘배달비 공시제’를 31일 발표, 배달 10건 중 약 8건에서 고객이 부담하는 배달 비용이 앱마다 상이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서울을 중심으로 지난 19일, 26일 양일간 실시됐다.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배달앱, 서비스 특징과 관계없이, 배달비가 모두 동일한 사례는 전체 21.9%였다. 나머지 78.1%는 앱, 서비스에 따라 비용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의민족(배민), 요기요, 쿠팡이츠를 통해 동일한 가게에서 같은 배달 거리를 기준으로 주문했을 때, 앱마다 배달료가 다르게 책정됐단 얘기다.

최고 배달비는 배민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원(1)에서, 최저 비용은 배민(묶음 배달)에서 각각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식과 피자 주문 시 2㎞ 미만 거리에서 배달비를 받지 않는 주문 건이 모든 앱에서 확인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조사 기간 배민1은 배달 거리 2㎞를 초과하면 500m당 비용 770원을 추가했다. 요기요 인공지능(AI) 배달 서비스인 요기요 익스프레스는 같은 시기 배달비 할인 혜택이 있어, 기존 배달료보다 700~2천원 낮은 비용이 발생했다.

배달 거리별 비용 차이도 보였다. 2㎞ 미만 시, 묶음 배달 서비스 배민과 요기요는 비용 2천원이, 단건 배달 쿠팡이츠와 배민1은 3천원이 순서대로 높은 빈도를 나타냈다. 요기요 익스프레스는 배달료 2천900원이 빈번했다. 배달 거리 2㎞ 미만에서 배달료는 100~4천원으로 다양했다.

2㎞ 이상 3㎞ 미만 거리에선 배민, 요기요는 비용 1천원이 반복됐다. 최고 배달비는 5천원대다. 해당 거리에서 쿠팡이츠와 배민1은 배달료 2천원이 가장 많이 나왔다. 두 앱에서 최고 배달비는 4천원대다. 

소단협 측은 “거리에 비례해, 배달비가 상승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앱 내 비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정확한 측정 내용을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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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을 배달할 때 최소 주문금액은 대부분 1만3천원으로 모든 앱이 같았다. 피자 주문 시엔 배민과 요기요는 최소 1만9천900원, 배민1과 쿠팡이츠는 2만1천9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소단협은 “소비자는 익숙한 배달앱만 사용하기보다, 동일 조건이라도 최소 2개 이상 앱이나 배달 서비스 특징을 비교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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