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들이 웹툰, 게임 시장에 진출하며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OTT 기업들의 이종산업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넷플릭스가 게임사를 연이어 인수하며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인 왓챠도 웹툰 인력을 모집하며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OTT 시장이 포화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와 수익 창출에 제한이 걸리자 이종산업에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넷플릭스, 게임사 3개 연이어 인수
넷플릭스는 자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 활용도를 넓힐 방법으로 게임을 선택했다.
넷플릭스는 드라마부터 다큐멘터리, 영화, 리얼리티 TV쇼 등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작품을 게임으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IP로는 '기묘한 이야기: 1984', '기묘한 이야기 3: 게임' 등 두 게임을 제작했다. 현재까지 넷플릭스는 16개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넷플릭스 게임은 광고나 추가 요금, 인앱 결제가 없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 넷플릭스 구독자면 과금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제작한 게임이 다른 곳에서 서비스하는 2D 게임과 차별점이 없는 건 약점으로 꼽힌다.
넷플릭스는 이런 점을 극복하고자 인수합병(MOU)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게임 개발사 나이트스쿨·넥스트게임즈·보스파이트를 차례로 인수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우리 IP를 소재로 한 게임 등을 통해 많은 사람이 보다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콘텐츠의 재미를 경험하고 있는 점을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게임 분야에서)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인앱 결제와 광고가 없는 다채로운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왓챠는 지금 '웹툰 인력 구인 중'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왓챠2.0을 선언한 왓챠는 현재 웹툰 사업을 키우고 있다.
왓챠 웹툰 사업의 우선 과제는 웹툰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왓챠는 자체 제작과 콘텐츠 제휴, 두 가지 방식을 채택했다.
자체적으로 웹툰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 웹툰 관련 전문 인력도 모집 중이다.
31일 구인사이트 잡코리아를 확인하면 왓챠는 '웹툰 시나리오 작가(주니어)'와 '웹툰 제작(주니어)' 상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신진 창작자도 발굴한다. 신인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기존 웹툰 플랫폼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왓챠는 평론사이트 '왓챠피디아' 데이터를 활용한 추천 서비스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왓챠피디아는 웹툰 평가 기능을 도입했다. 왓챠는 그동안 OTT에서도 왓챠피디아 데이터에 기반한 콘텐츠 추천 기술을 서비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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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관계자는 "앱을 사용하는 유저층을 늘려나가는 게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즐길 거리가 더 많아야 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왓챠2.0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웹툰은 자체 제작과 작가들과의 협업, 두 가지 방식을 진행해 콘텐츠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