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내버스, 2030년까지 수소버스로 바뀐다

정부, 현대차·SK E&S·플러그 파워와 '수소 대중교통 선도도시 조성 업무협약' 체결

카테크입력 :2022/03/30 18:05

정부가 2030년까지 인천시 시내버스 2천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한다.

환경부는 30일 인천광역시청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인천광역시·현대자동차·SK E&S·플러그 파워(Plug Power)와 함께 '수소 대중교통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시 시내버스는 2030년까지 모두 수소버스로 전환된다. 현재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지자체는 인천시가 유일하다.

환경부는 앞으로 미세먼지·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인천시와 협의해 시내버스 외에도 대형(11톤) 트럭과 광역버스·청소차 등 다양한 상용차의 수소차 전환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환경부는 협약기관과 협력해 수소버스용 충전시설(인프라)도 민간·공영 버스 차고지를 중심으로 대폭 확충한다.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수소버스

협약기관 중 SK E&S와 미국 연료전지 제조업체 '플러그 파워'는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액화수소 설비 가동을 고려해 올해 공모사업을 통해 액화 수소충전소 5곳을 시범 구축하는 등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법정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이번 협약은 수소버스 확산의 도약점이 될 것"이라며 "환경부는 국민이 미래 수소경제를 체감할 수 있도록 수소 이동수단(모빌리티)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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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소 분야 외국인투자 유치 관련한 업무협약도 이뤄졌다. SK E&S와 플러그 파워는 지난 1월 합작법인 설립 이후 공동 투자를 통해 인천 청라 첨단산업단지 내 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 생산공장을 건설해 2024년부터 제품 양산과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향후 인근 아시아 시장까지 진출을 확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해당 합작법인의 투자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수소 분야 역대 최대 규모 외국인 투자 유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소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의 모범사례로서, 국내 수소 분야의 신규 고용 창출과 기술 국산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