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독감 동시에 걸리면, 사망 위험 2.4배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계절독감(influenza)에 동시에 걸리면 코로나19만 않는 것보다 중증·사망 위험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대 케네스 베일리 박사 연구팀은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앓는 환자 227명 등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시 감염 환자가 인공호흡기 치료를 요하는 중증을 호소할 확률은 코로나19만 앓는 환자에 비해 4.14배 높았고, 병원에서 사망할 확률은 2.35배 높았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철 동시 감염 위험성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으며, 코로나19 환자 6965명을 연구한 결과 그 중 227명이 독감과 동시 감염 환자로 분류됐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와 감기 유사 질환을 호소하지만 하기도 감염이 주요인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와 코로나19 동심 감염 환자도 220명 발견됐고, 고열과 목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유행병 아데노바이러스 동시 감염 환자는 136명이었다. 다만 이들 바이러스와 코로나19 동시 감염은 독감 동시 감염만큼 위험성이 높진 않았다.

베일리 박사는 "코로나19와 독감 두 바이러스 의 결합이 특히 위험하다"면서 "두 바이러스가 함께 유행해 동시 감염 가능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검사하는 전략을 바꿔 독감 검사를 훨씬 더 광범위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권위 있는 의학저널 '랜싯'(Lancet) 지난 25일자에 실렸다.

한편 이번 연구에 참여한 임페리얼과학기술의대(컬리지 런던) 피터 오펜쇼 박사는 "코로나19와 독감을 예방하는 백신은 다르다"며 "두 가지 모두를 맞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