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4는 BMW 첫 전기 그란 쿠페다. 4시리즈 그란 쿠페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매력적인 조형, 가족용차로 쓰기에 적당한 실내 공간, 균형 잡힌 운동 성능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4시리즈 그란 쿠페의 역동적인 비율을 그대로 가지고 온 i4는 전기차 고유의 디자인 요소들을 조합,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앞면은 전기차 전용 더블 키드니 그릴로 틀어막았고 그릴 안에는 주행 안전을 위한 카메라·센서가 숨겨져 있다. 옆면은 긴 휠베이스, 짧은 오버행, 매끈한 루프 라인으로 쿠페 특유의 우아한 실루엣을 드러낸다.
스티어링 휠, 기어 레버, 스포츠 시트 등은 4시리즈 그란 쿠페랑 같다. 좌우로 길게 뻗은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플래그십 전기차 iX와 공유한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8세대 i드라이브를 탑재해 깔끔하고 직관적인 그래픽 디자인과 빠른 반응 속도를 제공한다.
쿠페 스타일 루프 라인을 갖췄음에도 2열 머리공간은 좁지 않다. 무릎공간도 잘 뺐다. 등받이 각도가 다소 곧추서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
트렁크 용량은 기본 470리터고 40:20:40 비율로 접히는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1천290리터로 늘어난다. 프렁크는 없다.
시승차인 e드라이브40 모터는 리어 액슬에 자리한다. 최고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44kg.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5.7초, 최고 속도는 시속 190km다.
삼성SDI에서 공급하는 배터리 용량은 84kWh. 주행거리는 최대 429km다. 회생 제동을 적극 활용하면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이동할 수 있다.
가속 페달 하나로 가속·감속·정차를 지원하는 원 페달 드라이빙은 기어 레버를 B로 두면 활성화된다. 205kW로 급속충전하면 10분에 주행 거리 164km를 확보할 수 있다.
운동 성능은 4시리즈 그란 쿠페와 다를 바 없다. 2톤이 넘는 준중형 전기차에서 BMW 특유의 정교한 몸놀림을 접할 수 있다.
차체 하단에 장착한 배터리 팩 두께가 110mm에 불과해 4시리즈 그란 쿠페와 비슷한 앉은 자세가 나온다. 3시리즈보다 53mm 낮은 무게 중심, 앞뒤 무게 배분 48:51을 실현한다.
프론트 스틸 스프링, 리어 에어 스프링이라는 독특한 하체 구조는 차체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억제해 극한 상황에서도 그립을 잃지 않도록 돕는다.
정숙성은 뛰어난 편이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리, 고속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소리 등을 잘 막았다. BMW 아이코닉 사운드 일렉트릭을 활성화하면 세계적인 작곡가 한스 짐머가 만든 독창적인 가상 모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반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은 기본 사양이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충돌 회피 조향 보조 등을 포함한다.
관련기사
- 어도비, 'BMW' 구매 경험 디지털 혁신 지원2022.03.28
- 한국타이어, BMW드라이빙센터에 8년 연속 타이어 독점 공급2022.03.23
- BMW, 美서 5G 커넥티드 카 출시2022.03.18
- BMW, 온라인서 'M440i x드라이브 쿠페' 판매2022.02.08
구매 가치는 높다. 400km가 넘는 주행 거리를 확보하는가 하면 내연기관차와 다른 구조적 특성을 지닌 전기차임에도 BMW 고유의 운전 재미를 고스란히 살려서다.
가격은 6천650만원부터 시작하고 어댑티브 서스펜션, 가변식 스티어링, M 스포츠 브레이크, 레이저 라이트, 하이빔 어시스트 등을 포함한 시승차는 7천31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