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푸틴, 나보다 훨씬 부자다"

바이든 대통령도 우회적으로 비판 "美, 늙은 리더십 가져"

인터넷입력 :2022/03/28 09:50    수정: 2022/03/28 10:19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가 푸틴 대통령의 은닉 재산을 조롱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머스크는 미국 경제매체 인사이더 모회사 악셀 스프링거의 마티아스 되프너 CEO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푸틴이 나보다 훨씬 부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부자로 꼽히는 기분은 어떤가"라는 마티아스 되프너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씨넷)

■ "푸틴의 우크라 장악 내버려 둬선 안 돼”

일론 머스크는 “미국은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장악하도록 내버려 둬선 안 된다”며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지식과 기술을 갖춘 머스크가 현대 전쟁에서 ‘전략적인 무기’가 될 수 있지 않냐는 되프너 CEO의 질문에 그는 “갈등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는 있다”며 “인류의 미래에 이로울 일만 한다”고 지적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푸틴 대통령 트위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재산은 그 재산이 얼마나 있는지,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에서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14억 달러(1조7000억원) 상당의 흑해가 내려다보이는 19만 제곱피트(1만7651㎡) 저택과 모나코에 410만 달러(약 49억7576만원) 상당의 4층짜리 아파트 등 막대한 자산이 푸틴 소유라고 추정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푸틴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금융가 빌 브라우더는 2017년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푸틴의 개인 재산은 최대 2천억 달러(248조여원)에 달할 수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 "미국, 매우 늙은 리더십 갖고 있다"

그는 또 고령의 정치인이 미국을 이끌고 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미국이 매우 늙은 리더십을 갖고 있다”며 나이가 많은 정치 지도자들은 일반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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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려면 지도자들은 대부분의 사람과 합리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이상적으로 보면 정치 지도자들은 인구 평균 연령과 10∼20살 차이 내에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이미 노인 정치와 관련해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령의 정치인이 누구인지를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았으나, 79세인 바이든 대통령 등 미국 민주당 정권 지도부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