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라면 국물 테러한 초등생…"공부 스트레스 때문"

생활입력 :2022/03/25 14:10

핫온라인이슈팀

한 초등학생이 주차된 차량에 라면 국물을 붓고 집 앞에 던지는 등 테러를 했다가 붙잡히자 "공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누리꾼 A씨는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이날 겪은 '라면 국물 테러' 사건을 공유했다.

한 초등학생이 주차된 차량에 라면 국물 테러를 하는 모습. ('보배드림' 갈무리)

글에 따르면, 집에서 직장이 가까운 A씨는 최근 차를 두고 자전거로 출퇴근했다. 그러다 퇴근 후 차량 보닛 앞과 운전석 뒤쪽에 라면 국물이 묻은 것을 발견했다.

이에 CCTV를 확인해보니, 초등학생 고학년으로 추정되는 남학생이 아무렇지도 않게 다 먹은 컵라면 국물을 차에 붓고 집 앞에 던지기까지 했다.

A씨는 "헤드라이트 안쪽에 스며든 국물은 닦아낼 수가 없어서 결국 세차장 가서 닦았다"며 "하는 짓 보면 계속 저럴 것 같아서 잡아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A씨의 집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는 단 한 곳이었다. 그는 초등학교 담당 경찰관에게 사진과 영상 등을 보낸 뒤, 해당 학교에 확인 요청했다.

A씨의 피해 사실을 확인한 학교 교감 선생님은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이번만 학교 측과 담임선생님이 잘 처리하시라고 말한 뒤, 마무리했다"며 "아이라서 자기가 찾아지리라곤 생각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일 학교에서 혼나고 공부하다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랬다더라. 이번만 좋게 넘어가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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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누리꾼들은 "부모에게도 사과받아야 한다", "좋게 넘어갔다가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면 어떡하냐", "아무리 초등학생이어도 누가 스트레스를 저렇게 푸냐", "선처해주면 또 저지를 것", "학교 선에서 끝낼 게 아니고 부모에게도 통보해 가정 교육이 이뤄지게 해야 한다" 등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