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주요20개국(G20)에서 러시아 퇴출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23일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G20의 중요한 회원국이며 어떤 회원국도 러시아를 퇴출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매체들이 전했다.
왕 대변인은 "G20은 세계 주요 경제국을 한데 모으기 위한 최고의 국제 경제 협력 포럼"이라면서 "G20은 세계 경제 협치 개선과 안정적 회복 추진에 중요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G20은 진정한 다자주의 실천, 연대와 협력 강화, 경제·금융·지속가능한 개발 등의 주요 과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은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G20 협력 추진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다.
류드밀라 보로비에바 인도네시아 주재 러시아 대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국들은 러시아를 G20에서 퇴출하는 조치를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주요7개국(G7)은 지난 2014년 주요8개국(G8) 체제에서 러시아를 퇴출한 바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름(크림) 반도를 강제 병합한 데 따른 결정이었다.
현재 G7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이 구성한다. 미국과 주요 동맹국들이 주축이다.
G20의 경우 중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인도·브라질·사우디아라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회원국이 러시아 퇴출에 동의할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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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원국은 한국·미국·영국·독일·일본·이탈리아·캐나다·프랑스·러시아·중국·인도·인도네시아·호주·브라질·멕시코·아르헨티나·남아프리카공화국·사우디아라비아·터키·유럽연합(EU) 등이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