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직원들, "급여 너무 짜다" 강한 불만

"유사 직무비해 경쟁력 있다" 응답 46% 불과

방송/통신입력 :2022/03/25 10:08

구글 직원들 사이에서 연봉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상 평가 체계를 바꾸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4일(현지시간) CNBC는 이달 초 진행된 화상회의에서 구글 직원들이 "보상 체계가 불만족스럽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피차이 CEO는 이날 회의에서 '급여에 대한 만족도가 지난해에 비해 많이 하락했는데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읽었다. 이에 대해 브렛 힐 구글 보상 담당 부사장은 "현재 구인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더 나은 일자리를 제안받은 동료들의 사례를 들었을 것"이라며 "생활 속에서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답했다.

(사진=뉴스1)

구글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에 대한 연례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올해 진행된 조사에서는 급여·상여금 등을 포함한 보상과 회사의 실행 능력 항목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46%만이 '자신의 급여가 다른 기업의 유사 직무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답했다.

회의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피차이 CEO는 "오랫동안 유지해온 급여 평가 체계를 바꾸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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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 퇴사율이 높아지며 빅테크 기업들은 보상을 늘리는 방식으로 직원들의 퇴사를 막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들어 기본급을 최대 2배까지 인상했고, 애플은 4년 기한의 양도제한 조건부주식(RSU) 지급을 늘린다고 발표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구글 경영진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직원들의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물가 상승에 따른 회사 전체의 임금 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