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주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며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력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논란의 중심에 놓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현지시간) 일부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너무 중국 친화적이라는 비판을 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의원들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중국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진 않지만, 해외 공급업체를 통해 기밀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은 스페이스X가 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에 누가 투자했는지를 알 수 없다며, 스페이스X에 중국 자본이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스페이스X에 중국 자본이 유입됐다면 중국이 미국의 우주항공 기술을 빼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중국에서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사이에 명확한 경계가 없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미 공화당 스튜어트 하원의원은 “나는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의 팬이지만, 중국과 재정적으로 얽혀 있다면 누구나 걱정이 될 것”이라며, “미 의회는 이에 대해 좋게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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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중국에서 영업 중인 기업은 모두 중국 공산당의 압박과 착취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적인 반중인사로 작년 12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중국과 관련 있는 공급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금지하고, 민간 우주 발사 기업(스페이스X 등)에 대한 중국 투자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