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강현실(AR) 글래스 기업이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글로벌 AR 글래스 시장에서 보폭을 확대한다.
20일 중국 언론 난자오왕에 따르면, 중국 AR글래스 스타트업 로키드(Rokid)가 최근 약 1335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액은 주로 기술 개발, 마케팅과 생태계 구축 등에 쓰일 예정이다.
2014년 설립된 로키드는 사람과 기계의 인터랙션 기술에 주력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AR글래스와 요다(Yoda)OS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앞서 이미 싱가포르 국영 투자사인 테마섹(Temasek)을 비롯해 IDG캐피탈, 크레디트스위스, 하이퉁증권, 비전플러스캐피탈 등 유명 투자기관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자체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컴퓨터비전, 광학디스플레이, 칩 플랫폼, 하드웨어 설계 등 기술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AI)과 AR 기술을 결합하고 AI 및 AR 상품을 글로벌 70여 개 국가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최근 2년 간 AR과 가상현실(VR) 영역이 부상하고 AR 및 VR 글래스가 메타버스 시대의 주요 매개 기기로 인식되면서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받은 투자란 점에서 관심이 더 높다.
메타, 구글 등 기업의 AR/VR 글래스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로키드는 지난해 하반기 AR글래스 '로키드 에어(Rokid Air)'를 발매해 돌풍을 일으켰다. 데이터에 따르면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로키드 에어는 킥스타터, 아마존, 티몰 등 중국 내외 유통 플랫폼에서 AR글래스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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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의료용 마그네슘-알루미늄 합금 구조를 채용한 83g 초경량으로 자체 개발한 티타늄 합금 힌지 디자인과 결합해 일반 안경 크기로 접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글로벌 경기 위기 속 로키드가 받은 이번 투자가 AR 산업의 미래에 대한 밝은 전망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