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우주국(로스코스모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한 3명의 러시아 우주비행사들이 우크라이나 지지를 위해 노란색 우주복을 입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한 3명의 러시아 우주비행사들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키는 노란색과 파란색 우주복을 입고 등장해 화제를 일으켰다. 노란색과 파란색은 우크라이나 국기의 상징색이다.
BBC, 더버지 등 외신들은 러시아 연방우주국이 해당 우주복이 러시아 우주비행사 3명의 모교인 모스크바 바우만 공과대학을 상징한다며 우크라이나 지지설을 일축했다고 20일 보도했다.
ISS에 도착한 우주비행사 올레크 아르테미예프 역시 “노란색 우주복 재고가 많이 남아 이를 골랐다”며, 이는 우연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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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연방우주공사 국장은 세 명의 우주인들이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대학을 대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바우만 대학을 졸업한 우주비행사들에게 모교의 문장(紋章)을 착용하지 않도록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 명의 러시아 우주비행사 모두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소유즈 MS-21 우주선을 타고 ISS에 18일 도착했다. 그들은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도 ISS에 탑승한 독일, 러시아, 미국 승무원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