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러시아 주재원 가족에 긴급 대출

3월말~4월초 시행 예정...법무부·재외공관 공증 통해 위임장 효력 인정

금융입력 :2022/03/20 09:48    수정: 2022/03/20 10:19

미국의 러시아 경제 제재로 생활비 송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 해외체류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긴급 대출이 이달 말에서 4월초 이뤄질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20일 은행들이 내규 개정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이달 말에서 4월초부터 러시아 주재원 국내 가족에 대한 긴급 생활비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소득확인이나 해외 체류자에 대한 대리인 권한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확정되진 않았지만 해외소득 산정을 위해 국제협약인 아포스티유(러시아도 가입) 인증 혹은 재외공관 영사확인 방식을 활용하고, 국내 주재원 가족이 대신 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법무부 화상공증 혹은 재외공관 공증 등을 통해 대리인 위임장 효력을 인정할 계획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밖에 기업 자금 유입에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하나은행과 우리행의 러시아 현지법인을 활용해 임시 대금 결제 라인을 개설하는 방안도 시행될 예정이다. 

국내은행의 러시아 현지법인 은행이 대금 결제를 진행할 경우, 한국 본점 내 개설한 현지법인 명의의 계좌로 선입금하고 러시아 수출입 대금 지급 필요시 상계 처리하는 방식을 활용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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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방식을 활용한 대금 거래는 비제재 은행·비제재 대상 품목 교역에 한정된다. 은행연합회 측은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관련법 검토 및 실무 준비 기간을 거쳐 3월말

임시 결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결제 가능 통화 및 한도 등 관련 세부사항은 개별은행에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