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러시아 경제 제재로 생활비 송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 해외체류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긴급 대출이 이달 말에서 4월초 이뤄질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20일 은행들이 내규 개정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이달 말에서 4월초부터 러시아 주재원 국내 가족에 대한 긴급 생활비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소득확인이나 해외 체류자에 대한 대리인 권한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확정되진 않았지만 해외소득 산정을 위해 국제협약인 아포스티유(러시아도 가입) 인증 혹은 재외공관 영사확인 방식을 활용하고, 국내 주재원 가족이 대신 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법무부 화상공증 혹은 재외공관 공증 등을 통해 대리인 위임장 효력을 인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기업 자금 유입에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하나은행과 우리행의 러시아 현지법인을 활용해 임시 대금 결제 라인을 개설하는 방안도 시행될 예정이다.
국내은행의 러시아 현지법인 은행이 대금 결제를 진행할 경우, 한국 본점 내 개설한 현지법인 명의의 계좌로 선입금하고 러시아 수출입 대금 지급 필요시 상계 처리하는 방식을 활용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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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방식을 활용한 대금 거래는 비제재 은행·비제재 대상 품목 교역에 한정된다. 은행연합회 측은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관련법 검토 및 실무 준비 기간을 거쳐 3월말
임시 결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결제 가능 통화 및 한도 등 관련 세부사항은 개별은행에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