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병원에 약 500명을 몰아넣고 '인질'처럼 억류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마리우폴 당국은 러시아군이 인근 민가에서 약 400명을 체포해 '마리우폴 중환자 전담 병원'(Regional Intensive Care Hospital in Mariupol)으로 데려갔다고 설명했다. 당시 병원에는 환자와 의료진 100명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은 러시아군이 이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병원 건물이 손상됐음에도 현장에서 의료진이 지하실에 마련한 임시 병동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현재 러시아군의 총격으로 병원 내부 인원이 빠져나오는게 불가능하다고도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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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43만 규모인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의 포위로 외부와 완전히 차단돼 2주동안 포격을 당해 약 25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