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상반기 백신산업에 특화된 국가표준(KS) 제정안 마련

8월말까지 백신산업 실태조사 진행…백신 생산-소부장 기업 협력 강화

헬스케어입력 :2022/03/16 15:48    수정: 2022/03/16 15:51

백신산업 정책 지원 대상을 명확히 설정하기 위해 정부가 국가표준을 추진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16일 오후 2시 진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제2차 10대 유관기관장 협의체 협력회의’를 주재했다.

10대 유관기관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백신・치료제 위탁 생산기업의 추진상황과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탄탄한 백신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분야별 세부 발표 안건을 논의했다.

첫 번째 안건으로 백신·원부자재·장비 등 백신 관련 전후방 기업에 대한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 ‘백신 산업 지원체계 정립 방안’을 논의, 정부는 상반기에 백신산업에 특화된 국가표준(KS) 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백신산업 정의와 백신 산업・기술 세부 분류체계를 정립해 관련 정책 지원 대상을 명확히 설정하고, 백신 업계가 희망하는 백신산업 규약을 확립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는 공동으로 백신 산업 분류코드 국가표준(KS) 제정안 등에 근거해 올해 8월 말까지 백신 산업 실태조사(백신산업 종사자수, 인력수급 현황, 생산액, 수출입액, 기술이전 현황, 생산설비 현황, 원부자재 재고 현황 등)를 실시한다.

통계청의 국가공인 통계 조사 승인을 획득해 대외 공신력을 확보하고, 올해부터 매년 정례적으로 전수조사 방식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관련 통계 자료를 업계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백신 원료 및 원부자재, 완제품, 관련 장비까지 포함하는 백신 산업에 특화된 HS Code(국가 간 상품 교류를 위해 국제적으로 공인된 상품 분류를 위한 표준 분류 코드) 10단위 무역체계 정비도 올해 8월말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작년 사상 최대 실적(5억2천만 달러)을 달성한 백신 수출은 백신 위탁 생산 기업의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도 1∼2월 누계가 전년 대비 936% 증가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두 달간 수출액은 3억1천만 달러로, 2021년을 제외한 과거 연간 수출 규모를 상회하고 있어 현재 추세를 유지 시 올해도 수출액 실적 경신이 기대된다.

두 번째 안건으로 ‘백신 소부장 대・중소 상생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주요 백신 기업은 국내 원부자재·장비 기업 제품 구매 등을 통해 협력관계를 강화하며 동반성장을 견인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 바이오사이언스 등 백신 대기업들은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 차원에서 ▲협력사 제품 품질·성능평가 및 개선 ▲특허·법률 ▲자금대출 ▲공동연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도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협의체’와 ‘백신·원부자재·장비 대중소 상생협력 협의체’를 중심으로 백신 원부자재・장비 기업과 수요기업을 매칭해 바이오 소부장 R&D를 지원 중이다. 이를 통해 세포배양용 일회용백, 바이오의약품 세균 진단키트를 국산화하는 등 가시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미코젠의 경우 국내 주요 백신기업 등을 수요처로 세포배양배지(세포 배양과정에서 영양분으로 사용되며, 현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를 양산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총 610억 원을 투자해 송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2023년 3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소부장 특별법상 핵심전략기술에 백신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을 추가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세 번째 안건으로는 글로벌 백신 허브화로의 도약을 위한 ‘백신・치료제 위탁 생산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백신/치료제 위탁 생산현황(자료=보건복지부)

코로나19 백신 관련 현재 국내 생산기업은 노바백스(SK바이오사이언스, ’22.2월~), 모더나(삼성바이오로직스, ’21.10월~) 2개 백신을 국내외 공급중이며, 나머지 백신은 대부분 기술이전 단계로 하반기 이후에 공급이 예상된다.

먹는 치료제는 국제의약품특허풀(MPPl)의 서브라이센스 기업 선정 후 임상시험 등을 진행 중이고, 항체치료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일부 물량을 해외로 수출 중이다.

이날 간담회 참석기업은 백신 소부장 육성,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관련 대조약 확보, 국가 동물시험기관 설립·지원, 수출 및 금융지원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는 국제의약품특허풀, 글로벌 제약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대조약 확보를 적극 지원하고, 백신 소부장 기업 육성, 수출 및 금융지원 등도 지원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백신‧치료제 위탁 생산과 관련한 기업 애로사항 및 추진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단 내 기업애로사항 해소 지원센터를 통해 지원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우리 백신 수출 기업들에 대한 영향을 파악하고, 금융결제 등 향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애로사항을 사전적으로 점검하고 대비하는 시간도 가졌다.

현재 백신・원부자재・장비 관련 국내 기업은 대(對) 러시아 수출통제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어 백신 수출 대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직까지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