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회사의 성장을 고려해 다양한 분야에서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16일 오전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재 대내외 불확실한 상황 등으로 M&A 시행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면서 "회사의 지속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면 사업 영역이나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공지능(AI), 5G, 전장 등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적극 검토 중"이라며 "다만 M&A에 관련한 사항은 보안 유지가 필요한 사항이라 이 자리에서 상세한 설명이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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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3년 내 유의미한 M&A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미국 전장 기업 하만을 80억달러(약 9조4천억원)에 인수한 이후 대형 인수합병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이는 반도체 업계서 인텔, 엔비디아 등이 공격적인 M&A를 시도하는 것과 대비된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한 부회장은 신성장 전략에 대한 질문에 "전담조직을 강화해 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AI, 5G, 전장, 메타버스 등 신사업이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큰 만큼 향후 유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