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암호화폐 규제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작업증명(PoW)' 방식 암호화폐 퇴출이 고려됐지만, 최종적으로 이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PoW는 컴퓨터 연산을 통해 해당 작업에 참여함을 증명,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유럽은 이런 PoW 방식이 많은 전력 소비를 요하기 때문에 환경파괴적이라고 판단, 이를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다.
코인데스크 등 블록체인 전문 매체에 따르면 유럽 의회 경제통화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관련 규제안 'MiCA(Market in Crypto-Assets)'를 찬성 31표, 반대 4표, 기권 23표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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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법안은 암호화폐 발행 및 거래자에 대해 거래의 투명성과 관리감독, 인가 및 정보 공개 등을 요구하는 규정이 포함됐다. 시장 조작 및 자금 세탁, 테러 자금 조달 등의 범죄 행위를 방지하는 조치도 담겼다.
경제통화위원회는 MiCA를 통해 PoW 방식 암호화폐를 당장 금지하는 대신, 유럽위원회(EC)로 하여금 대안을 마련케 했다. 오는 2025년 1월1일까지 EC가 기후변화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모든 암호화폐 채굴 활동을, 지속 가능한 활동으로 포함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만들도록 요구하는 규정을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