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격 우려" 러시아, 해외 인터넷 차단

코젠트 이어 루멘도 러시아 해외망 차단

방송/통신입력 :2022/03/14 09:26

구글, 페이스북 등 빅테크 플랫폼이 러시아에서 사업 영역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국제망 트래픽 교환사업자인 루멘테크놀로지는 러시아 고객들의 네트워크 접속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루멘은 러시아 정부가 사이버 공격을 진행할 때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러시아에서 대용량 인터넷 서비스를 중단했다. 

러시아 국기(사진=픽사베이)

앞서 지난 7일 국제망 트래픽 교환사업자인 코젠트커뮤니케이션즈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따라 경제적 제재가 시작됐기 때문에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다며 대용량 인터넷 서비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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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업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각각 50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60만 마일 이상의 광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 인터넷의 해외 접속이 대부분 차단되며 일각에서는 러시아 시민들의 정보 소외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자국 국영 매체 차별과 허위 정보 유포를 이유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각종 소셜미디어 접속을 점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러시아인들은 가상사설망(VPN) 등을 활용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