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페이스북에 이어 인스타그램 접속도 차단할 예정이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1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오는 14일 인스타그램 접속을 차단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 로스콤나조르는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우크라이나 등 일부 국가에서 러시아인에 대한 폭력 조장을 허용했다며 러시아 내 인스타그램 접속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지난 4일에도 페이스북이 자국 국영 매체를 차별했다는 이유로, 페이스북 접속을 차단한 바 있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트위터에서 "이 결정은 러시아 내 8천만명 사람들의 단절을 초래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80%에 달하는 사람들이 외국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기 때문에, 이들은 나머지 세계와도 단절될 것이다. 이는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메타 앤디스톤 대변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우리는 '러시아 침략자에 죽음을'과 같은 발언 등 평소 금지해온 정치적 표현을 일시 허용했다"면서도 "여전히 러시아 일반 시민에 대한 폭력 요구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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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닉 클레그 글로벌 정책 총괄 사장은 성명문을 내고 "회사 정책은 군사적 침공을 받은 국민의 자기 방어 수단, 발언권을 보호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해당 정책은 우크라이나에서만 임시적으로 적용될 것이라며 "우리는 러시아 시민들과는 갈등이 없다. 우리 플랫폼 내에서 러시아혐오 혹은 차별, 괴롭힘, 러시아인을 향한 폭력 등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