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네이버가 내부 지표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회사 현금 전환율은 재작년보다 좋아졌고, 임직원 수와 급여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네이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작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5%, 9.1% 증가한 6조8천176억원, 1조3천25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중 서치 플랫폼(검색, 디스플레이) 비중은 48.3%, 커머스와 핀테크는 각각 21.6%, 14.4%를 차지했다. 콘텐츠 부문은 10.2%다.
2019년부터 재작년까지 근 2년 동안 서치 플랫폼 중요도는 60.9%, 52.8%로 내림세지만, 커머스 매출은 18.2%, 20.5%로 오름세를 보였다. 핀테크, 콘텐츠 비중도 2019년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리로 올랐다.
작년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조7천814억원가량으로, 전년(1조6천억원) 대비 74% 늘어났다. 계열사 라인과 일본 소프트트뱅크 합작법인 Z홀딩스 경영통합 관련, 매각유동자산·부채로 인식된 계정과목 중 일부를 현금 인식한 데 따른 결과다. 회사 현금 창출력도 자연스레 개선됐다.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141%로, 2020년보다 약 8% 증가했다.
수뇌진 보수는 감소세였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급여로 12억원, 상여 15억7천만원, 기타근로소득 900만원으로 총 27억7천900만원을 받았다. 재작년 지급받은 보수(34억5천900만원)보다 20%가량 감소한 수치다.
네이버 리더십, 보상위원회 측은 “코로나19 상황 속 중소상공인(SME)과 플랫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차별화된 모델을 구축했다”며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출시로, 쇼핑 소비 규모가 증가하는 등 회사 성장지속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최인혁 사내이사는 퇴직소득 9억3천만원을 포함해 총 45억3천200만원을,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9억7천200만원을 각각 보수로 받았다.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 보수는 19억4천600만원으로 책정됐다.
창업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급여 약 11억원, 상여 5억6천만원 등 총 17억8천100만원을 받았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쟁 기반과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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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네이버 직원은 기간제 근로자 152명까지 총 4천678명으로 전년 대비 600명 이상 늘어났다. 평균 근속연수는 5.67년. 연간 급여 총액은 약 5천616억원, 1인평균 급여액은 1억2천915만원으로 계산됐다. 연봉 총액은 전년 대비 1천800억원 이상, 직원 한 명당 평균 보수는 2천만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연구개발(R&D) 활동에도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 R&D 비용은 총 1조6천551억원으로, 전년(1조3천321억원) 대비 24% 증가했다. 지식재산권(IP) 보유량은 3천736건으로 재작년보다 300건가량 늘어났으며 특히, 약 70% 비중을 차지하는 특허 건수가 2천500건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