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러시아 뉴스 차단을 요구한 이용자 의견을 거절했다. 표현의 자유에 위배된단 이유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복수 외신은 5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CEO 트위터 내용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스페이스X 인공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통해 제공되는 러시아 뉴스를 막아달란 요청을 거부했다고 본인 트위터에서 밝혔다. 머스크는 우크라이나가 아닌 몇몇 정부에서 이런 주문을 했지만, “총구를 겨누지 않는 한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 절대론자(absolutist)라, 미안하다”고 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공격을 두고, 최근 구글과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러시아 국영 언론 이용을 제한하거나 콘텐츠 확산을 막는 데 앞장서고 있다. 유럽연합(EU)도 러시아 국영 언론인 러시아투데이(RT), 스푸트니크 통신사 접속을 금지했다.
일론 머스크도 앞서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스타링크 지원을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이고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스타링크를 활용해 러시아군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지지를 표했다. 머스크는 “(스타링크에 가해진) 사이버 공격과 전파 방해를 막고자, 추가 조처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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