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헝가리와 그린·디지털 전환 공조를 확대한다. 헝가리에 유럽 진출 국내 전기차 배터리 기업 지원도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문승욱 장관과 버르거 미하이 헝가리 재무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제4차 한-헝가리 경제공동위원회를 영상회의로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공동위는 지난해 11월 20년만의 한국 정상 헝가리 방문을 계기로 강화된 우호관계를 경제협력으로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구 동구권 국가 가운데 첫 수교국이면서 기초과학기술이 발달한 헝가리는 유럽의 중앙에 위치하며 경쟁력 있는 노동시장을 보유해 1980년대 말부터 우리기업이 진출한 국가다.
최근 유럽연합(EU) 친환경 정책에 부응한 전기차배터리 관련 기업의 활발한 진출로 코로나19 상황에도 우리나라와의 교역·투자는 상승세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교역·투자, 금융, ICT 등 산업·과학기술, 보건의료, 건설·인프라, 경제발전 경험 공유(KSP·EIPP), 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측은 투자 보조금 지급, 최근 전력단가 급증에 대한 대책과 인력·인프라 확충 등 우리기업의 주요 건의사항에 설명하고 헝가리 측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 기업부담 완화를 위한 전자납세·조세 정보교환 등 세정분야 협력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한국무역보험공사-헝가리 수출입은행, KOTRA-헝가리 투자청 간 체결한 양해각서(MOU) 내용을 이행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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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기초과학기술과 한국 응용기술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그린·디지털 전환 관련 산업·과학기술 협력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문승욱 장관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조속한 사태 해결과 평화 회복 필요성에 대해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양국 기업의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