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헝가리법인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

코마롬 1공장 본격 가동에…年매출 17억원→3572억원

디지털경제입력 :2021/03/24 09:50    수정: 2021/03/24 09:50

SK이노베이션 전기차배터리 유럽 거점인 헝가리법인(SKBH)이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공장이 지난해 1분기부터 양산 체제에 돌입하면서 같은 기간 매출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4일 SK이노베이션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헝가리법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6억9천만원으로 전년 19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연 매출도 17억원에서 3천572억원으로 급증했다. 당기순손익은 전년 173억원에서 지난해 37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코마롬에 위치한 배터리 1공장이 지난해 1분기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서, 조기 수율 안착과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이 호전되고 있단 평가다.

헝가리 코마롬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조감도. 사진=SK이노베이션

1공장은 연산 7.5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지난 2019년 4분기 완공됐다. 이어 연산 9.8GWh 규모의 2공장도 내년 1분기 가동을 앞뒀다.

헝가리 이반차에 들어설 연산 30GWh 규모의 3공장은 올해 3분기 착공에 들어간다.

이 공장에만 2028년까지 총 22억9천만 달러(약 2조6천억원)가 투입된다. SK이노베이션이 해외에 건설한 단일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중 최대 규모의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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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유럽과 충남 서산, 중국 창저우에 위치한 전기차배터리 공장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85%를 넘어섰다.

노우호, 위정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CAPA)은 2025년까지 최대 125GWh로 확대될 것"이라며 "내년 2분기부터 분기·연간 첫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