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EU 탄소 포집·저장기술 개발 프로젝트 참여

SK에너지와 함께 2023년 4월까지 연구…"脫탄소화 실현 앞장"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가 유럽연합(EU)이 추진하는 탄소 포집·저장기술(CCS) 연구개발에 참여한다. 탄소중립을 위한 탈(脫)탄소화 기술 개발에 협력해 ESG경영을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다.

양사는 노르웨이 국책연구소(SINTEF) 주관으로 진행 중인 700만 유로(한화 약 93억원) 규모의 'EU REALISE'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공동개발 합의계약을 지난달 2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프로젝트에 합류한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는 2023년 4월 30일까지 SINTEF·에퀴노르(Equinor)·TNO·에딘버러대 등 EU 14개 산·학·연을 비롯해 칭화대·둔화오일(Dunhua Oil) 등 중국 2개 기관들과 연구 협력을 이어간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유산업에서의 CCS에 대한 검증과 경제성 평가 툴, 이산화탄소 액상 흡수제 기술 개발 협력을 목표로 한다.

사진=Pixabay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가 노르웨이 국책연구소(SINTEF)가 주관하는 700만 유로 규모의 'EU REALISE'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그림=SK이노베이션

CCS는 화석연료 기반의 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방지해 실질적인 탄소배출 절감이 가능하다. 이는 공정 에너지 소모가 높은 정유사업 특성상 온실 가스 감축이 가능한 유일한 방안으로 꼽힌다.

공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인 액상 흡수제 방법은 액상 흡수제를 활용해 선택적으로 이산화탄소 포집이 가능하고 포집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포집 비용을 낮추고 이산화탄소 흡수 속도를 개선하는 연구·개발(R&D)을 진행한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CCS 연구 결과와 글로벌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해외 CCS의 비즈니스 시장 진출 기회를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울산사업장에서 공정별로 배출하는 가스와 동력 비용(Utility) 정보를 제공해 공정별 이산화탄소 포집 가격과 파이프라인·선박 이송을 통한 운반 비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산화탄소 액상 흡수제와 정유 공장에서의 CCS 경제성 평가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CCS 프로젝트 파트너들과의 추가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전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문제 해결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고,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 또한 따르고 있다"며 "EU REALISE의 CCS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ESG경영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그린밸런스 2030'을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