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산업공정 온실가스 저감기술 지원을 산업 분야의 핵심 기술개발 아젠다로 전환한다. 그동안 탄소중립 기술개발이 신재생에너지·수소·수요관리 등 에너지 분야 중심으로 진행됨에 따라, 산업분야 관련 기술개발 투자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는 판단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탄소중립 기술개발 관련 산업계와 소통 강화를 위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 4차 실무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장영진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이 주재한 이번 회의엔 김영주 철강협회 상무를 비롯해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13개 업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실무회의는 탄소저감 연구·개발(R&D) 예산의 전략적 배분을 위해 산업계의 시급한 탄소저감 R&D 수요 발굴과 기타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산업부는 탄소저감 기술개발 추진 방향성에 대해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우선 산업부는 탄소배출의 근본적인 저감을 위해 다배출업종에서 과거와 전혀 다른 신(新)산업공정 개발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규모 R&D 예타사업 기획에 본격 착수한다.
단기간 내 온실가스 저감성과를 거두기 위해 효율개선·공정관리 고도화 기술개발과 관련한 과제도 적극 발굴, 내년부터 최대한으로 투자키로 했다.
제품 생산공정이 아닌 사용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는 자동차·조선·기계 등의 업종에 대해선, 전기차·수소전기차·친환경선박 등 화석연료 사용 저감과 직결된 품목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향후 간담회를 통해 발굴한 과제 가운데 시급성이 높은 과제를 내년도 예산안 편성 시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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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진 산업부 산업혁신실장은 "올해 산업기술 R&D 예산은 약 5조 원으로, 지난해 대비 18.7% 증액했고, 내년에도 큰 폭의 산업기술 R&D 예산 증액에 노력할 것"이라며 "2050 탄소중립 실현은 결국 혁신기술 개발만이 유일한 해결방안이라는 점을 감안해 내년에 산업공정 탄소중립 R&D 신규사업 예산 증액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공정이 탄소중립으로 전환하는 과정은 기업에게 위기이면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산업부의 산업공정 R&D 투자 강화정책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를 산업 강국으로 이끄는 해결책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