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산차 판매량은 반도체 공급난 점진적 완화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현대차·기아는 8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을 거두었다.
2일 국산차 5사가 발표한 2월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총 판매량은 56만7천211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내수·수출도 각각 1.9%, 3.4% 늘었다.
현대자동차는 2월 국내 5만3천10대(1.7%↑), 해외 25만1천603대(1.3%↑) 등 총 30만4천61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반도체 공급난 점진적 완화 등 여러 호재로 플러스 성장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는 2월 국내 3만9천560대(5.3%↑), 해외 18만1천592대(4.5%↑)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한 22만1천15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반도체 공급난 점진적 완화, 반도체 유연한 배분 등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것이 기아의 설명이다.
실적을 주도한 모델은 스포티지로 총 2만7천221대 인도했다. 셀토스(2만6천973대), K3(1만7천585대)가 뒤를 이었다.
쌍용자동차는 2월 내수 4천540대(69.8%↑), 수출 2천542대(2091.4%↑)를 포함 총 7천8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9%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에도 생산 일정과 사양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을 최소화하면서 작년 누계 대비로도 12.7% 증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난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면서 "부품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특별연장근로 등 총력 생산 체제를 통해 적체 물량을 조기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2월 한 달 동안 내수 2천446대(52.0%↓), 수출 2만405대(6.5%↑) 등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한 2만2천851대를 판매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최근 출시한 여러 신차를 통해 반도체난 등 여러 악재를 극복하고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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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2월 내수 3천718대(4.7%↓), 수출 7천795대(126.3%↑)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8% 증가한 총 1만1천513대를 판매했다.
실적을 견인한 모델은 XM3다. 내수·수출 포함 총 7천845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XM3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높은 연료 효율성을 자랑하는 파워트레인 라인업으로 특히 유럽에서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