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그랜저 실내 공기질이 권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시정조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국토부는 2011년부터 매년 신차 실내 내장재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유해 물질의 권고 기준 충족 여부를 조사·발표하고 있다.
검사 물질은 폼알데하이드·톨루엔·에틸벤젠·스티렌·벤젠·자일렌·아르롤레인·아세트알데하이드 등 8개다.
올해 조사에서 현대차 그랜저는 톨루엔 권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톨루엔은 자동차 부품 마감재나 도장용 도료 등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다. 비발암 물질이지만 새 차 냄새를 발생해 멀미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콘솔 박스 스토리지 제작 과정 중 이를 건조하는 설비가 톨루엔에 오염돼 권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품 건조 과정과 작업용 설비 부자재 관리 규정을 개선, 휘발성 유해 물질을 최소화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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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개선 현황을 확인하고, 현재 생산되는 차가 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달 무작위로 5대를 선정, 추가 시험을 실시했다.
배석주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시험 결과, 모두 권고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엄정한 조사를 통해 제작사의 실내 공기질 관리 개선 노력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