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등 러시아 일부 은행 스위프트 배제

해외 송금 막히는 고강도 제재

금융입력 :2022/02/27 12:05    수정: 2022/02/28 07:22

미국·EU(유럽연합) 등이 특정 러시아 은행들을 스위프트(SWIFT·세계은행간금융통신협회) 배제하는 방안을 합의했다.

SWIFT는 20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 있는 1만1천개 이상의 은행과 금융기관 간의 지급과 송금 업무를 하는 역할을 한다. 한 나라가 SWIFT서 제외되는 건 해외 송금은 물론이고 금융시스템 상당 부분 단절되는 고강도 제재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국과 EU, 캐나다 등은 러시아 일부 은행이 국제 금융시스템을 이용하지 못하는 SWIFT 배제에 대해 합의했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군의 로켓 발사로 파손된 키예프 빌딩의 모습이 보인다.(사진=AFP=뉴스1)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일정 수의 러시아 은행들이 SWIFT에서 퇴출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들은 국제 금융 시스템으로부터 단절돼 전 세계적으로 영업 능력이 크게 손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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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이 보유한 외환을 이용하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보유한 외환보유액이 군자금으로 활용될 때만 (푸틴이) 강력하다"며 "러시아 은행권 총자산의 거의 80%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최대 금융기관 10곳을 모두 타깃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2014년 이란이 핵 개발 계획에 따라 SWIFT에 제외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