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특별 군사 작전을 승인한 가운데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60%(70.73포인트) 하락한 2648.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32%(29.12포인트) 급락한 848.21이다.
원·달러 환율도 러시아 군대 투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후 2시 이후부터 1200원대까지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8.80원 오른 1202.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면전을 시작하면서 모스크바증권거래소(MOEX)는 폐쇄됐다. MOEX 측은 모든 시장 거래를 중단했으며 거래 재개 여부는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러시아 루블화는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는 3.6% 하락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루블화 가치는 3.9% 내려 사상 최저로 나타났다.
국제 원자재 가격도 널뛰고 있다. 브렌트유는 5.51% 오른 102.15달러,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5.42% 오른 97.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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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회피 심리가 짙어짐에 따라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 값은 오르고 있다. 금 값은 1.76% 오른 1943.0원으로 거래 중이다.
한편, CNN은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포함한 7개 도시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부를 '신나치'라고 표현, 우크라이나를 "비무장화, 비나치화"하겠다면서 우크라이나군에 즉각 항복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