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빗이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에 재도전한다. 지분 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등 사업자 신고 수리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코인빗(대표 김정현)은 22일 암호화폐 분야 투자 전문 회사 SCB홀딩스를 대주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조정을 계기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절차도 다시 밟아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사업자 신고 수리 이후에는 실명계좌 확보를 통한 원화마켓 운영 등을 추진해 한때 업계 4위를 기록하던 이상의 거래액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9월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이 시행됨에 따라 코인빗은 신한은행과의 계좌 제휴가 중단, 이용자 원화 입금이 불가능해졌다. 이후 지난해 12월 준비 미흡 등을 이유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자진 철회한 이후 거래소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였다.
김정현 코인빗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SCB홀딩스가 코인빗이 안고 있는 몇가지 문제를 보완해주면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수리를 할 수 있겠다고 판단해 대주주로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 건전성, 보안 등에 대한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 언급했지만 사업자 신고 수리에 있어 필요한 보완점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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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삼 전 새마을금고 대표가 CEO를 맡고 있는 SCB홀딩스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코인빗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코인빗은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탈바꿈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정현 대표는 "국내 규제 요건을 충족할 경우 글로벌 지역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데 있어서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