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대구광역시와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자동 안부 전화 서비스 시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내달부터 중장년 취약 가구 1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클로바 케어콜이 돌봄 대상자에게 주 1~2회 전화를 걸어 식사, 수면, 외출, 복약 등 안부를 확인하고 통화가 되지 않거나 이상자로 분류되면 담당 공무원이 다시 확인하는 방식이다. 하반기 돌봄 대상자를 1천명 이상 늘리고,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엔 더 많은 독거 어르신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클로바 케어콜은 지난해 네이버가 출시한 AI콜 서비스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적용해 정형화되지 않은 대화도 AI가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한다. 독거 어르신 안부 확인을 넘어, 친구처럼 자유롭게 대화하며 정서적인 돌봄까지 가능하다는 게 서비스 차별점이다.
또 AI가 생성한 가상 대화 시나리오를 사람이 직접 검수하는 과정을 거치고, 대화 중 사용자의 발화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아 섬세하고 안전한 AI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작년 11월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부산 해운대구에서 시범 사업 대상자인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향후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꾸준히 이용하고 싶다고 답변한 어르신 사용자는 95%에 달했다.
10명 중 9명은 서비스 이용 이후 위로를 받았다고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스럽고 안전한 시스템으로 단순한 건강 체크뿐만 아니라 감정 안부까지 챙길 수 있다는 클로바 케어콜만의 강점이 실제 서비스에서도 확인됐다.
이런 AI 기술력과 현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네이버는 부산 해운대구와 대구시에 이어 전국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한 독거 어르신 복지 협력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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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는 “많은 독거 어르신들 일상에 네이버 첨단 AI 기술로 도움을 드리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사람을 위한 AI 개발을 중요 가치로 삼고, ‘모두를 위한 AI’를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고독사는 더 이상 개인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로, 소외된 이웃을 관리해 외로이 홀로 죽음을 맞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사회공헌활동에 나선 네이버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