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3일 서비스 장애는 BGP 교란행위 때문"

컴퓨팅입력 :2022/02/14 18:42    수정: 2022/02/15 08:51

카카오가 지난 3일 QR체크인, 지도, 포털 서비스 등에서 발생한 오류가 "BGP 교란행위로 인한 접속 장애로 추정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카카오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주 후반 자체 장애 원인 분석 자료를 과기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에 제출했다.

콘텐츠 사업자에 통신서비스 품질 유지 의무를 부과한 넷플릭스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과기정통부가 사고 직후 카카오에 자료를 요청했고, 카카오가 10일 이내 요청 받은 자료를 제출한 것이다.

지난 3일 오전 11시 2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일부 이용자들이 카카오 QR체크인, 카카오맵, 다음 등의 서비스 접속이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다. 

카카오 측에 따르면 "이번 장애 원인는 해외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BGP 교란행위로 인한 접속 장애로 추정된다"는 자체 분석 결과가 과기부에 제출한 관련 자료에 포함됐다.

BGP는 라우팅 프로토콜의 일종으로 사용자가 접속하고자 하는 IP 주소로 트래픽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송해주는 역할을 한다.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목적지 IP 주소가 바뀌어 엉뚱한 곳으로 트래픽을 전송하는 일이 발생했을 때 BGP 교란행위가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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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경우 해외 ISP 등 네트워크상에서 외부 개입이 발생했고, 카카오 서버로 들어와야 할 정상적인 사용자 트래픽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은 것이다.  

카카오 측은 이번 장애의 후속 조치와 관련해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