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바이오 등 표준물질을 개발하는 데 136억원을 투입한다. 소재의 성분·특성 등을 알아보거나 분석 기기를 교정하는 데 표준물질이 쓰인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4일 국가 주력·유망 산업에서 필수인 표준물질을 개발하고자 37개 과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16일까지 사업 신청을 받고 수행기관을 뽑는다.
반도체 공정에서 쓰는 초순수와 이차전지 전해질처럼 순도를 재는 데 필요한 액체 표준물질을 개발한다. 이는 산업 폐수를 처리해 재사용하는 기술과 측정 장비를 개발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국표원은 내다봤다.
폐배터리를 평가하는 표준물질도 개발한다. 폐배터리 양극소재 순도를 확인하는 용도다.
대장암처럼 발병·사망률 높은 질병을 체외 진단하는 데 사용할 항원·항체 표준물질도 개발한다. 진단키트를 만들면 국내 제품이 경쟁력을 갖고 국민 건강을 증진할 것으로 국표원은 기대했다.
지난해 시작한 12개 과제는 올해 끝내기로 했다. 감염병 진단용 표준물질과 이차전지용 양극활 표준물질 등이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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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표준물질 종합 정보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생산기관이 표준물질 정보를 올리면 구매자가 이를 검색해 살 수 있다. 산업기술시험원은 사업화·홍보를 돕는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개발된 물질을 ‘국제 표준물질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한다. 생산기관을 교육하고 수출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