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이 드리워진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으로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하루 수출량이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이 운영 중인 LNG 수출 터미널 7곳에서 이날 하루에만 천연가스 133억 세제곱피트가 수출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 중 3분의 2정도의 물량이 유럽으로 향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야말-유럽 가스관’의 가스 공급을 차단한 바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무력충돌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LNG 수출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월 기준 세계 최대 LNG 수출국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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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미국산 LNG 수출량 가운데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초 37%에서 12월 61%로 대폭 증가했다.
한편, 13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는 20일 전 러시아의 침공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지금 당장이라도 러시아 대규모 군사 행동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