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31일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최근 전운이 고조되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가스 공급 대책을 논의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알 타니 국왕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 수준의 LNG 생산 국가로 꼽힌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 가스 수요의 40% 정도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나토(NATO)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무력을 수반한 각종 제재안을 강구 중이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이에 대한 반발로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차단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만일 이같은 상황이 현실화되면 유럽의 에너지 가격은 폭등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은 대체 에너지원을 찾기 위해 세계 시장을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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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가까운 동맹국인 카타르는 막대한 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이다.
다만 카타르는 자국에서 생산되는 LNG 중 대부분을 아시아로 이미 공급하고 있어 물량을 유럽으로 전환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