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9%' 유럽, 반도체법 효과 볼까

EU, 반도체 생산국 되고자 58조 투입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2/11 09:44    수정: 2022/02/11 10:14

유럽연합(EU)이 반도체 주권 확립을 목표로 반도체법을 만든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HPC와이어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PC와이어는 유럽이 주요 반도체 생산국이 되기 위해 이같이 나섰다고 분석했다. 유럽 주요 국가는 반도체를 아시아에서, 천연가스 같은 원자재는 러시아에서 의존한다고 HPC와이어는 지적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협이 두드러지는 상황에 EU가 새로운 집적회로법(Chips Act)으로 반도체 분야에서 경제적으로 독립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EU의 새 집적회로법을 발표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EU는 8일 480억 달러(58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집적회로는 세계 기술 경쟁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공급망의 취약성을 드러냈다”며 “수요가 늘었지만 반도체가 부족해 필요한 만큼 만들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결과 공장 생산 라인이 멈췄고 일부 공장은 문을 닫아야 했다”며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EU의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9%다. EU는 2030년까지 이를 20%로 높이기로 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세계 반도체 생산이 2배 늘 것”이라며 “유럽 노력은 4배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