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가 최근 지옥처럼 뜨거운 금성의 지표면 사진을 공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는 성명을 통해 "두꺼운 구름에 덮인 금성의 표면은 보통 시야에서 가려져 있다"며, "하지만, 최근 파커 우주선은 광역이미저(WISPR)를 통해 인간의 눈이 볼 수 있는 가시광 영역의 파장으로 금성의 밤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최근 과학 학술지 지구물리학연구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실렸다.
NASA는 영상을 통해 금성의 불가사의한 모습도 공개했다. (▶영상 보기 https://bit.ly/3HF3sKc) 파커 우주선이 관측한 금성의 모습은 밝은 영역은 더 뜨겁게, 어두운 영역은 더 차갑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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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문의 주저자인 브라이언 우드 미국 해군 연구소 물리학자는 "금성의 표면은 밤에도 약 860도다. 너무 뜨거워서 금성의 암석 표면이 마치 대장간에서 뽑아낸 쇠 조각처럼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고 밝혔다.
NASA는 과거에도 파커 솔라 프로브의 WISPR을 통해 금성 주변의 밝은 빛을 띈 테두리 모습을 촬영한 바 있다. 당시 연구진들은 이 테두리가 야간에 나오는 대기광(night glow) 또는 '대기 중 산소 원자가 분자로 재결합할 때 방출하는 빛'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