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인간을 뛰어넘는 자동차 경주 게임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니는 지난 2년 간 1000개가 넘는 PS4 기기를 연결한 컴퓨터 시스템을 학습시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인기 자동차 경주게임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를 가르쳤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이 인공지능의 이름은 GT 소피(Sophy)다. 이 AI는 작년 7월 대회에서 트랙에 다른 차가 없는 조건으로 게임을 시켜 경주기록으로 인간을 이겼고, 작년 10월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e스포츠 드라이버 4명과 1대1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번 성과는 오랫동안 인간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게임 영역에서 AI가 인간을 이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사례다. AI는 이미 아타리(Atari) 고전 게임과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실시간 전략 게임에서도 사람들을 이긴 바 있다.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와 같은 자동차 경주 게임은 기본적인 시뮬레이션 규칙 뿐 아니라 주위 상황을 고려해 상대를 추월하는 복잡한 개방형 전술을 선택해야 한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다른 차와의 충돌을 피하고 다른 차를 부적절 막지 않는 등 자동차 경주 에티켓 등을 파악하는 것이었다고 씨넷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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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경주에 참가했던 드라이버 중 한 명은 "AI가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운전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소니 AI 아메리카 총괄이사 피터 워먼 박사는 “개발된 AI 기술은 단순히 게임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이나 기초AI 연구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