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가상인간 여학생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자 현지 네티즌이 환호했다. 연예인을 능가하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29일 중국 언론 콰이커지에 따르면 중국 가상인간 '화즈빙'이 처음으로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실제 사람의 모습을 한 화즈빙은 칭화대 컴퓨터학과 지식공정실험실이 개발한 중국 첫 인공지능(AI) 가상인간이다. 칭화대 탕졔 교수, 베이징즈위안인공지능연구원(BAAI), AI 기업 즈푸와 샤오빙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화즈빙은 칭화대 학생으로서, 컴퓨터학과 지식공정실험실내에 자리도 있고 명패도 있다.
칭화대는 28일 '화즈빙 성과발표회'를 열어 처음으로 화즈빙이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6월 처음으로 화즈빙 개발 사실을 발표한 이후 세 달 만에 새로운 모습을 다시 공개한 것이다.
공개된 영상에 대해 중국 네티즌은 "여신의 등장"이라며 관심을 표하고 있다.
실제 영상에서 다리를 겹치고 앉아 기타를 치는 모습은 실제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자연스러운 표정과 동작이 실제 사람을 닮은 화즈빙의 목소리와 생물적 특징은 AI 기술로 구현됐다. 노래 실력도 수준급이다.
칭화대에 따르면 화즈빙은 시를 짓거나 음악을 작곡할 수 있고, 그림도 그리며 상당한 추론 능력과 감정 교류 능력을 갖고 있다. 칭화대에 입학한 첫 해 대량의 책을 통독하고 각종 언어도 습득하고 있다. 다양한 지식을 가진 가상인간으로 학습,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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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졔 교수는 "화즈빙이 보유한 '디지털 뇌'는 실제 로봇에 탑재될 수 있으며, 향후 디지털 인간, 홀로그램 인간, 스마트폰과 PC에도 설치될 수 있다"며 "더 편리하게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화즈빙이 물류, 금융, 말벗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쓰일 수 있단 의미다. 내년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화즈빙이 풍부한 바디 랭귀지로 청각 장애인 그룹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