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브레인 "초거대 AI모델 도입, 교육·헬스케어 혁신"

김일두 대표 간담회…"메타버스 투자도 고려"

인터넷입력 :2021/12/20 14:21    수정: 2021/12/20 15:37

카카오브레인이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이해하는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년 공개하고, 교육과 헬스케어 등 분야에 AI 혁신을 불어넣겠다고 20일 밝혔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술 성취에 머물지 않고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잘하고 있는 영역보다, 앞으로 (AI 적용이) 잘 될 수 있는 부분에 무게를 둘 예정”이라고 했다.

최근 카카오브레인은 각각 텍스트, 이미지 생성 초거대 AI 모델 코지피티(KoGPT)와 민달리(minDALL-E)를 잇달아 공개했다.

카카오브레인 '민달리'

코지피티는 주어진 문장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판별하거나 긴문장을 요약하고, 추론해 결론을 예측하는 한국어 특화 AI 모델이다. 민달리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이미지 결과값을 도출해내는 모델이다.

카카오브레인은 두 생성모델 역량을 합해 이미지와 텍스트를 종합해 이해하는 AI 모델도 내년 선보인다. 김 대표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딥러닝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미지, 텍스트 데이터 20억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이를 활용해, 다양한 연구 사례를 적용할 전망이다. 그는 “다음 사이트와 카카오톡, 카카오쇼핑 등 서비스에서 이미지 검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브레인 개발력을 카카오 서비스에 녹여낸다는 방향이다.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꼽히는 메타버스도 회사 포트폴리오에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현재 디지털 휴먼(가상 인간) 제작 기술 개발과 가상 얼굴을 만드는 ‘닉페이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앞서 ‘오픈 미니 컨퍼런스’에서 밝힌 바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김 대표는 “메타버스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며 “내년 카카오 계열사와 디지털 휴먼 등을 통해 협업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올해 가상 인간과 메타버스가 주목받았고, 내년에도 이런 기류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 헬스케어 분야에서 카카오 AI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담당할 사내독립기업(CIC)을 이달 초 설립했으며, 카카오브레인도 AI를 토대로 한 신약 설계 플랫폼 ‘갤럭스’에 50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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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두 대표는 “카카오 역량을 곁들여 신약 개발 절차를 간소화하고, 인류가 질병에 대응하는 수준이 높아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헬스케어 CIC와 협력 지점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집중적인 투자도 예고했다.

또 학습 과정 중 어려운 부분을 AI가 도와주면서, 교육에 있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언어, 코딩 등 교육에서 AI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라며 현재 여러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